개화
좋은땅
김물 지음
2018-01-25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 짧지만 가슴을 울리는 감성
- 봄꽃을 마음에 담다
시는 친절해야 한다.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하라는 것이 아니다. 조용하고 사뿐히 다가가도, 우악스럽고 시끄럽게 다가가도 읽는 사람의 마음에 고스란히 내려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물 저자가 좋은땅출판사에서 발간한 《개화》가 바로 이렇게 친절하게 가슴에 내려앉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어렵고 많은 생각을 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게 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항상 잔잔하고 서정적이며 마음을 잔잔하게 적시는 분위기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김물 저자의 《개화》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슴속에 오래 남는 내용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어렵지 않은, 하지만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시집이다. 책을 펼치면 은은한 봄꽃향이 날 것만 같은 시집이 바로 《개화》이다.
단순한 문장과 단순한 색채로 보일지 몰라도 써 내려 간 한 문장 한 문장은 가슴에 와 닿으며 그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개화’라는 책의 제목은 다가오는 봄과 꼭 맞는 그 특유의 풍부함을 지니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긴장시키는 요즘, 미리 봄을 맞이하는 의미로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김물 저자의 《개화》를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물”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적고 있다.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가끔
글도 쓴다.
기울어짐
초목
봉투 값 20원
개화
좋아
눈치가 빠르네
콩깍지
지나가요
콩깍지 곱빼기
썸
달
품
별
편지봉투
인기
마음
심장 박동
퇴근 시간
바람
앞머리
카페는 지겹지만
피곤해
중요한 것
행복하길 1
벙어리
그런 사람
인내심
하루 세 번
예뻤어
사실
믿어 봐
좋은 사람
도화지와 점
아마도
그래도 꽃
힘든 날
산타는 아닌데
이불
인사의 의미
어제는 뭐 했어
거기서 거기
그렇더라
이유 없이
결혼
19금 20토
행복하길 2
한마디
행복해 봐요
과소비
멀리
나의 새벽
반 박자
지는 게 이기는 거
그렇더라
누구
색
요즘 우리의 소리
못 본 거 같은데
그때
무너짐
영수증 지참
너와 나
뜻
소심한 건 아니야
비
문제가 뭐냐면
오늘따라
기다려줘
결심
어차피
물놀이
빗나감
칠석날
담아
너를
미련
뚝뚝
우산
그날
아마도 너
지나면
헛수고
핑계
보고 싶다
그리움
아침부터
말해주고 싶다
나는
긴긴 밤
아이
이유
밤의 길이
보고 싶어질까
나의 밤
아직도
사실 영화 안 좋아해
오래 걸리겠지
꽃이어라
멀리서